요즘 주식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주가행’ 또는 ‘HLB 주가행’입니다. 얼핏 보면 “주가가 상승행, 하락행?” 같은 뜻으로 보이기도 하는데요.
실제 의미는 전혀 다르더라고요. 오늘은 이 ‘주가행’의 중심에 있는 기업 HLB에 대해, 그리고 핵심 파이프라인인 리보세라닙의 FDA 승인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까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HLB는 어떤 회사일까?

HLB는 원래 조선 기자재 관련 기업이었지만, 현재는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특히 HLB Life Science와 미국 자회사 Elevar Therapeutics를 중심으로 항암 신약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FDA 승인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습니다.
- 핵심 파이프라인: 리보세라닙(Rivoceranib) – 간암 치료제
- 병용 치료제: 카멜리주맙(Camrelizumab) – 중국 Hengrui社 개발 면역항암제
- 임상 전략: 미국·유럽·아시아 글로벌 동시 임상 진행
- 기타 파이프라인: 담관암 치료제, FGFR2 표적치료제, 산업 효소 분야까지 확대
‘주가행’의 진짜 의미

앞서 말씀드렸듯 ‘주가행’ 뜻은 단순한 밈(meme)이 아닙니다.
‘HLB 주가행’은 ‘주주 가치를 위한 행동하는 모임’의 줄임말로, HLB 주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커뮤니티를 일컫는 말입니다.
주가행은 단순히 주식을 보유한 개인투자자가 아니라,
- 회사의 정기 IR 요청
- 간담회 참여
- 경영진에게 의견 전달
- 언론 인터뷰와 기자회견 등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행동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기업의 경영 투명성과 신약 개발의 가치를 시장에 제대로 알리기 위해 활동하고 있고, HLB와 떼어낼 수 없는 관계처럼 자리잡았죠.
아무래도 이런 모임이 장기간 유지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HLB 주식이 오르길 바라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리보세라닙 FDA 승인 도전기
HLB의 가장 중요한 신약 파이프라인은 단연 리보세라닙입니다.
이는 VEGFR-2(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를 억제하는 경구용 항암제인데요.
중국에서는 이미 비소세포폐암, 위암 등에 승인을 받은 약물이며, HLB는 여기에 카멜리주맙을 병용하여 간세포암 치료제로 미국 FDA 승인을 목표로 임상을 진행했습니다.

CARES-310 임상 3상 결과
리보세라닙 + 카멜리주맙 병용 치료는 기존 치료제인 소라페닙(Sorafenib) 대비 우수한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 항목 | 리보세라닙+카멜리주맙 | 소라페닙 |
| 전체 생존 기간(OS) | 22.1개월 | 15.2개월 |
| 무진행 생존 기간(PFS) | 5.6개월 | 3.7개월 |
| 객관적 반응률(ORR) | 26.8% | 5.9% |
해외 간암 치료 임상 중 가장 높은 생존기간을 기록했다는 평가도 있었고, 2024년 ASCO에서 발표되며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고요.
그러나 FDA 승인 앞에서 항상 고비를 마셔서 주주들의 마음을 애타게 해왔습니다.

FDA 승인 도전과 두 번의 고비
1차 도전 (2023년)
- NDA 제출 완료
- 2024년 5월 → FDA로부터 CRL(승인 거절) 수령
- 이유: 카멜리주맙의 제조 시설(GMP) 관련 문제, 임상 모니터링 부족
2차 도전 (2024년 9월)
- 개선된 자료로 재제출
- 2025년 3월 → 또 한 번 CRL 통보
- 정확한 사유는 비공개, 여전히 제조 및 행정 절차 관련 문제로 추정
현재 상황
- 미국 승인 불발 상태
- 향후 GMP 및 BIMO(임상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 후 재도전 가능성 존재
- 리보세라닙+카멜리주맙 조합은 중국에서는 간암 1차 치료제로 승인 완료

투자자 입장에서 본 HLB
바이오주는 늘 그렇듯 고위험-고수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왠만한 멘탈로는 도전하기 힘든 분야 같습니다.
HLB 역시 확실한 임상 성과를 냈음에도, 행정적 이슈로 FDA 승인을 못 받으면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치료 효과는 검증됐고, GMP만 해결된다면 재도전 시 승인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 기대 요인
- 간암 임상 데이터 세계 최고 수준
- 중국에서 이미 판매 중 (안전성 확보)
- 파이프라인 다변화 (담관암, 산업 효소 등)
✔ 주의 요인
- FDA 승인 실패 이력 2회
- 주가 변동성 큼 (‘주가행’의 본래 의미 외 상징성도 있음)
- 후속 임상 및 품질 보완 일정 지연 가능성
정리하며
HLB는 임상 성과만 보면 분명히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항암 신약을 만들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FDA 승인을 계속 도전하고 있습니다.
다음 재도전이 언제가 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그때까지 HLB는 다시 한 번 전략을 다듬고, 본질적인 개선을 통해 돌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HLB ‘주가행’ 열차가 아닌, ‘가치행’ 열차를 타고 싶으시다면, HLB의 다음 움직임을 꾸준히 지켜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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