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에 관심이 있다 보면 ‘연준 금리 정책’이라는 단어를 자주 보게 됩니다. 뉴스에서도 “연준이 금리를 인상했다”, “금리 동결 발표” 같은 이야기들이 매번 빠지지 않죠. 그런데 도대체 이 ‘금리’가 뭐길래 주식시장이 들썩이는 걸까요?
이 글에서는 연준의 금리 정책이 미국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투자자로서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지를 차근차근 정리해 보겠습니다.

연준 금리 정책이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Federal Reserve)은 미국 경제를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기준금리를 조정합니다. 이 기준금리는 쉽게 말해 ‘은행끼리 돈을 빌릴 때 적용하는 대표적인 단기 금리’인데요, 이 수치가 올라가고 내려감에 따라 대출금리부터 예금이자, 주식시장까지 아주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칩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돈을 빌리기 어려워지고, 자연스럽게 소비와 투자가 줄어들게 됩니다. 반대로 금리를 인하하면 대출이 쉬워지고 시장에 돈이 돌기 시작하죠. 이처럼 금리는 경제 전체의 유동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주식시장도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금리가 오르면 주식은 왜 떨어질까?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시점은 보통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심해질 때입니다. 금리를 올려야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이게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점입니다.
✔ 기업 입장에서는 돈을 빌릴 때 부담해야 할 이자가 커지고, 그만큼 수익성이 줄어듭니다.
✔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출이자와 할부금이 늘어나 지갑을 닫게 되죠.
이렇게 되면 기업 실적은 악화되고, 주가는 하락하는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금리가 높아지면 채권이나 예금 같은 안정적인 자산의 매력도가 커지기 때문에, 굳이 위험한 주식에 투자할 이유가 줄어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 시기에는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왜 주가가 오를까?
반대로, 연준이 금리를 낮출 때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목적이 큽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기업은 더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소비자들도 대출이 쉬워지기 때문에 소비가 늘어나게 됩니다.
✔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 기업 실적도 나아질 가능성이 커지고,
✔ 투자자들의 심리도 긍정적으로 전환됩니다.
이런 흐름은 자연스럽게 주식시장으로 돈이 몰리는 계기가 되고, 실제로도 금리 인하 시기에는 강한 상승장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입니다. 연준은 빠르게 기준금리를 0%대로 낮췄고, 주식시장은 엄청난 반등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나스닥을 중심으로 한 기술주는 놀라운 상승세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죠.
실제 사례로 보는 금리와 증시의 관계
📉 2022~2023년 급격한 금리 인상기
팬데믹 이후 높아진 물가를 잡기 위해, 연준은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렸습니다. 시장에서는 ‘자이언트 스텝’이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였죠.
그 결과, 미국 증시는 크게 흔들렸고, 특히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은 30~40% 이상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테슬라, 애플, 아마존 같은 대형 기술주들도 크게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졌습니다.
📈 2020년 제로금리와 유동성의 힘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경기 침체에 빠졌을 때, 연준은 기준금리를 0%까지 낮추고 무제한으로 돈을 풀었습니다. 그 결과, 미국 증시는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했고, 엄청난 유동성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강세장이 펼쳐졌습니다.

FOMC 일정 체크하기
연준의 금리 정책은 단순한 뉴스가 아니라, 주식시장 전체의 흐름을 좌우하는 ‘큰 그림’입니다. 연준의 금리 결정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이뤄집니다. 연 8회 정기적으로 열리며, 발표일 전후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니 항상 일정을 체크해두는 게 좋습니다.
👉 FOMC 일정 확인 방법
- 미국 연준 공식 홈페이지 접속: https://www.federalreserve.gov/
- 상단 메뉴에서 “Monetary Policy” → “FOMC Calendar” 클릭 또는 직접 접속
해당 페이지에서 올해 전체 FOMC 회의 일정과 성명 발표일, 회의록 공개일까지 확인 가능합니다.
금리는 주식시장의 날씨예보
연준의 금리 정책은 단순히 숫자가 오르내리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시장의 방향을 알려주는 날씨예보 같은 신호입니다.
금리를 읽는 눈을 키우면 시장의 큰 흐름을 한발 앞서 예측할 수 있고, 잘못된 타이밍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어요. 특히 요즘처럼 경제 뉴스가 넘쳐나는 시대에는, 금리와 같은 핵심 지표를 중심으로 시장을 해석하는 힘이 중요합니다.
다음번에 “연준이 금리를 동결했다”라는 뉴스를 듣게 되면, 그냥 흘려듣지 말고 “아, 그래서 시장은 어떻게 움직일까?”를 한 번쯤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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